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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취, 호로칠[葫蘆七, 하엽칠:荷葉七, 산자완[山紫菀, 산서중초약(山西中草藥)], 제엽탁오[蹄葉橐吾], 신엽탁오[腎葉橐吾, 치엽탁오齒葉橐吾], 오타카라코우, 웅소[熊蘇],곰취, 큰곰취, 왕곰취, 곰츄
 

곰취[Ligularia fischeri(Ledeb) Turcz.]는 국화과 곰취속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풀이다. 곰취속은 전세계에 약 8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개담배(청취), 곰취, 어리곤달비, 긴잎곰취, 화살곰취, 무산곰취, 곤달비, 갯취(섬곰취) 등이 자라고 있다.
높이가 약 1미터정도 까지 자란다. 깊은 산의 산비탈 풀밭의 약간 습한곳에서 자생한다. 뿌리 줄기는 짧고 굵으며 가늘고 긴 수염뿌리가 많이 나 있다. 심장형의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나 있다. 보통 여름철 7~9월에 줄기 윗부분에 노란색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가장자리의 혀꽃은 5~9개가 나 있다. 
곰취라는 이름의 유래는 산속에 살고 있는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곰취는 옛날 춘궁기의 구황식물로 어린잎을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곰취는 산나물 중에서 날로 쌈을 싸서 먹으면 그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산채중에 귀하게 여기며 여러 가지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온 산나물이다.

곰취가 쓰이는곳
항암작용, 항염증작용, 지혈작용, 이기활혈, 지해거담, 지통, 질타손상(타박상), 해수기천,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 기침, 천식, 치질, 백일해, 요퇴통, 폐결핵, 혈액순환촉진, 고혈압, 황달, 단독, 노상, 고름집, 간장질병, 관절염을 다스리는 산나물의 제왕 곰취
곰취에 대해서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국화과 식물 신엽탁오(腎葉橐吾)의 뿌리 및 뿌리줄기이다.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높이가 1m 정도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가늘고 긴 수염뿌리가 많다. 기생엽(基生葉)은 신장형이고 길이가 10~20cm, 너비가 11~25cm이다. 가장자리에는 가는 톱니가 있고 기부는 깊은 심장형이며 긴 자루가 있다. 경생엽(莖生葉)은 작고 잎자루 부분이 팽대해 있으며 줄기를 싸고 있다. 머리 모양 화서는 길이가 약 2cm 이고 총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자루 아래에는 달갈 모양이고 톱니가 있는 포엽이 1개 있다. 설상화(舌狀花)는 황색이다. 수과(瘦果)는 가늘고 길며 긴 갓털이 있다. 개화기는 여름이다. 산비탈 풀밭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라난다. 중국의 동북(東北), 내몽고(內蒙古), 산서(山西), 陝西(섬서), 감숙(甘肅), 사천(四川) 등지에 분포한다."

[곰취와 곤달비 구별법]
1, <곰취>: "곰취 꽃잎은 5~9개이다. 뿌리잎은 콩팥 모양으로, 길이가 32cm, 너비 40cm에 이를 정도로 곤달비보다 크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거친 느낌이 든다. 잎 아래가 곤달비보다 덜 벌어진다. 잎자루가 60cm 정도로 길다. 줄기잎은 보통 3장 정도 난다.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순차적으로 노란색 머리 모양의 꽃이 핀다. 꽃은 진한 노란색이다. 곰취의 잎자루 줄기에 홈이 선명하게 파여져 있다. 곰취는 하트 모양의 파진 부분이 둥글게 파여 있다. 곰취는 잎자루 끝에서 심장형으로 들어간다.
2, <곤달비>: "곤달비 꽃잎은 1~3개이다. 잎은 길이 24cm, 너비는 20cm 가량이다. 곰취보다 잎자루는 길이가 조금 작은 40cm가량이고, 잎 아래가 곰취보다 더 벌어진다. 밑에서부터 꽃이 핀다. 꽃은 연한 노란색이다. 곤달비의 잎자루 줄기에 홈 부분이 선명하지 않고 약간의 잘라진 자국만이 남아 있다. 곤달비는 잎자루 끝에서 삼각형으로 각이져서 벌어진다.

곰취의 다른이름
곰취의 여러 가지 이름은 호로칠[葫蘆七=hú lú qī=후↗루↗치 ̄, 대구가:大救駕, 하엽칠:荷葉七: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산자완[山紫菀: 산서중초약(山西中草藥)], 제엽탁오[蹄葉橐吾: 중국본초도록(中國本草圖錄)], 신엽탁오[腎葉橐吾, 치엽탁오:齒葉橐吾: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오타카라코우[オタカラコウ: 일본(日本)], 웅소[熊蘇], 곰이 사는 심산에서 나는 취, 곰취, 큰곰취, 왕곰취, 곰츄 등으로 부른다.
[채취]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다.
[약재]
말린 뿌리는 대부분 비틀어지고 뭉쳐 있고 뿌리줄기는 덩어리로 되어 있고 윗부분에 잎 기부의 섬유가 잔존해 있으며 아랫쪽에는 가는 뿌리가 많이 뭉쳐나 있다. 뿌리는 길이가 10~15cm이고 지름이 약 2mm이며 표면은 황갈색이다.
질은 취약하고 황백색이다. 특수한 향기가 있으며 맛은 맵다. 중국의 길림(吉林), 요녕(遼寧), 내몽고(內蒙古), 산서(山西), 섬서(陝西), 감숙(甘肅) 등지에서 난다.
동속 식물인 치엽탁오(齒葉橐吾: Ligalaria dentata (A. Gray.) Hera]의 뿌리도 약용한다.
이상 2종류를 소수 지역에서는 자완(紫菀)으로서 약용한다. [중약대사전]
[성분]
신엽탁오(腎葉橐吾)의 뿌리는 isopentenic acid, 10α-H-furanoligularone을 함유한다.
지상 부분에 ligularone, liguloxide, liguloxidol acetate가 들어 있다.
치엽탁오(齒葉橐吾)는 fumaric acid, clirorine, ligularine, ligudenkine이 함유되어 있다. [중약대사전]
[성미]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약효와 주치]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기의 순환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지통(止痛), 지해(止咳), 담(痰)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타박상, 노상(勞傷), 요퇴통(腰腿痛), 해수기천(咳嗽氣喘), 백일해(百日咳), 폐옹(肺癰), 객혈을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3.75~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충복(沖服: 달이지 않고 함께 물로 잘 섞어서 복용하는 것)한다. 
[금기(禁忌: 주의사항)]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장수(漿水: 좁쌀죽의 윗물을 가리킴)를 피해야 한다. 음허(陰虛), 폐열건해(肺熱乾咳)가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곰취에 대해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로칠(葫蘆七)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곰취(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의 뿌리이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이기, 활혈, 지통, 지해, 거담의 효능이 있어 해수, 천식, 백일해,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에 진해, 거담 작용을 보이며, 타박상 및 허리와 다리의 동통을 완화시킨다.]
배기환의 <한국의 약용식물> 510면 646호
[곰취[Ligularia fischerii(Ledeb.) Turcz.]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높이 1~2m. 꽃은 황색으로 7~9월에 핀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6~10mm이며 원통형이다.
분포/ 전국의 깊은 산에서 자라며, 일본, 만주, 중국, 대만, 사할린, 동시베리아에 분포한다.
약효/ 뿌리 및 뿌리줄기를 호로칠(葫蘆七)이라고 하며, 이기, 활혈, 지통, 지해, 거담의 효능이 있고, 타박상, 요통, 가래, 기침, 객혈, 백일해 등을 치료한다.
성분/ 뿌리에 isopentenic acid, 10α-H-furanoligularone, 지상부에 ligularone, liguloxide, liguloxidol acetate가 함유되어 있다.
사용법/ 뿌리 및 뿌리줄기 10g에 물 700mL를 넣고 달인 액을 반으로 나누어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한다.]

<동의학 사전> 483~484면에서는 '산자원'이라고 하는데, 효능은
[산자원(山紫菀) // 곰취 //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곰취[Ligularia fischeri(Ledeb) Turcz.]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에서 널리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기침과 통증을 멈추며 담을 삭인다. 타박상, 요통, 다리통증,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 백일해, 폐옹 등에 쓴다. 하루 3~9그램을 끓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고혈압, 치질, 간장병 등에 쓴다.]
곰취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 742면에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곰취(igularia fischeri(Led) Turcz.)
식물: 높이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둥근 심장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여름철에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산지대에서 흔히 자란다. 
성분: 뿌리줄기에서 세스쿠이테르펜락톤인 페타살빈(1.2%), 에리몰리게놀(0.44%), 푸라노에레모필란(0.04%), 리굴라론(0.05%), 6-β-히드록시에레모필레놀리드(0.01%)가 분리되었다. 잎에는 알칼로이드, 어린잎에는 190mg%의 아스코르브산이 있다.
작용: 동물실험에 의하면 전초는 항염증작용과 약한 피멎이작용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등에 쓴다. 또한 고혈압, 치질, 간장질병에도 쓴다.]

<중국본초도록> 제 5권 186면 2371호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제엽탁오(蹄葉橐吾: 자완=紫菀)
기원: 국과(菊科=국화과: Compositae)식물인 제엽탁오[蹄葉橐吾=곰취: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의 뿌리 및 근경(根莖)이다.
형태: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가 1m정도이다. 근경(根莖)은 짧고 굵으며 다수의 가늘고 긴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고 줄기는 직립한다. 근생엽(根生葉)은 신장형(腎臟形)이고 가장자리에는 세거치(細鋸齒)가 있으며 긴 자루가 있고, 경생엽(莖生葉)은 작으며 줄기를 싸고 있다. 두상화서(頭狀花序)의 길이는 약 2cm이고 배열하여 총상(總狀)을 이루며, 설상화(舌狀花)는 황색(黃色)이다. 수과(瘦果)는 가늘고 길며, 긴 관모(冠毛)가 있다.
분포: 산비탈의 초지 및 약간 조습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의 동북(東北), 내몽고(內蒙古), 산서(山西), 사천(四川)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심산지역의 습지에서 자란다.
채취 및 제법: 여름, 가을에 캐서 씻은후 햇볕에 말린다.
성분: isopentenic acid, 10d-H-furanoligularenone.
기미: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효능: 이기활혈(理氣活血), 지해거담(止咳祛痰), 지통(止痛).
주치: 질타손상(跌打損傷), 요퇴통(腰腿痛), 해수기천(咳嗽氣喘).
용량: 3-9g.
참고문헌: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하권, 4790면.]

곰취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요퇴통(腰腿痛)
호로칠(葫蘆七: 곰취) 75그램을 가루내어 1일 2회, 1회에 8그램을 맹물을 끓여 식힌 백탕과 함께 충복(沖服: 달이지 않고 함께 물로 잘 섞어서 복용하는 것)한다.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2, 노상(勞傷)의 치료
호로칠(葫蘆七: 곰취), 소구가(小救駕) 각각 1돈, 홍삼칠(紅三七), 사괴와(四塊瓦), 홍모칠(紅毛七) 각각 2돈을 물로 달여서 황주(黃酒)로 복용한다.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3, 치질, 고혈압
치질, 고혈압에 쓰인다. 곰취뿌리 10~15g을 깨끗이 씻어 잘게 썬 것을 남비에 넣고 달여서 찌꺼기는 건져 버리고 먹는다. 또한 곰취뿌리(신선한 것)를 깨끗이 씻어 자른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한번에 30ml씩 하루 2~3번 먹는다. [6000가지 처방 제 3권]

우리 나라에서 곰취의 가장 큰 용도는 아무래도 나물이다. 특히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사람들은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거창한 별명도 붙여 놓았다. 잎이 조금 거세 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지리산 산골마을에서 억세진 곰취 잎으로 간장 또는 된장 장아지를 담궈 놓은 것을 먹은 일이 있는데 내내 잎안에 맴도는 향기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초여름에 딴 잎을 말려 두었다가 겨우내 묵나물로 해먹어도 된다. 사람들이 그냥 곰취와 구분하지 못하고 함께 이용하는 식물가운데 곤달비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를 먹어 본 이들 가운데는 곤달비는 잎은 억세져도 쓴맛이 없고 오히려 단맛이 날 정도여서 생으로 먹는 나물로는 곰취보다 좋다고도 한다. 잎의 모양이 좀 더 벌어 졌고 노란 꽃잎(사실은 하나의 꽃이다)이 3∼4장으로 6장 이상을 가진 곰취보다 적은 수를 가진 것으로 구분한다.

곰취의 뿌리는 자원(紫苑)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나물 재배의 일환으로 강원도 서늘한 곳에서 곰취를 재배하지만 중국에서는 약용하기위해 재배한다는데 곰취의 효능은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를 삭히므로 기침, 천식, 및 감기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황달, 고혈압, 관절염, 간염 등에 쓴다. 현대 과학에서도 곰취의 성분가운데는 항염, 지혈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쓰임새가 요긴한 탓에 그 꽃의 아름다움이나 그로 인한 관상용으로써의 가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나 부러 키워도 좋을 만큼 꽃이나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최근에는 잎에 멋진 미색 얼룩이 들어간 변이체들도 나와 키우기도 한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곰취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보다는 잎을 더 잘 알고 있는 식물이다. 취자라는 글자가 뒤에 붙은 유사한 국화과 식물들을 모두 합쳐 그저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먹지만 유독 곰취만은 제이름을 불러주곤 한다. 그만큼 나물로써의 곰취가 맛과 향기면에서 뛰어나 다른 취나물과는 다른 독보적인 존재로 나물 가운데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은 곰취를 다 안다. 산나물 뜯기가 한참인 5월쯤, 초보자나 프로나 모두 나물 뜯는 이들의 손에는 곰취가 들려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물로의 쓰임새가 워낙 유용하기 때문인지 이 유명한 곰취의 꽃을 알아 보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가을 냄새가 퍼져 오는 늦은 여름.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산정의 한 비탈을 가득 채울 만큼 진노란색 꽃잎을 활짝 펼쳐 놓은 곰취의 꽃송이들을 만나도 그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 잎과 꽃을 연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 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자란다. 하필 '곰취'란 이름이 붙었을까? 곰이 나타나는 깊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일까? 한자로 웅소(熊蘇)라는 이름이 있는데 어느 이름의 유래가 먼저 인지는 모르겠다. 그 이외에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한다.
곰취의 꽃들이 유난히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화려하게 피기 시작하면, 은은한 참취의 흰꽃들이 바람에 따라 일렁거리기 시작하면 가을, 가을이 멀지 않은 것이다. 필자도 부산에서 가까운 경남 어느산에 곰취의 군락지를 가지고 있다. 매년 몇자루씩 채취하여 이웃분들과 생으로 나누어 먹으며 날로 씹히는 향긋한 맛을 잊을 수 없다. 특히 불고기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부산 초량동 화신 아파트 뒷편 언덕에도 심어놓고 나물로 먹지 않고 관찰하면서 꽃이 피는 모습을 매년 목격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 씨가 떨어져서 아주 작은 곰취들이 계속 번성하여 불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아파트 뒷편 경사진 곳에 아파트 주민들도 관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약초들을 심고 가꾸고 있다. (글/ 약초연구가 & 동아대 대체의학 외래교수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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