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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눈꽃여행, 새해의 서설을 딛고 무진장의 지붕에 오르다






뽀드득 뽀드득… 푸른 여명 속에서 눈밭에 찍히는 제 발자국 소리만 데리고 가는 길. 해가 뜨기 한참 전의 푸른 여명 속에서도 산길이 이어지는 눈꽃터널 안은 눈빛으로 환하게 빛을 발해요 전북 무주와 진안, 장수를 모아 일컫는 이른바 ‘무진장’의 지붕 덕유산에 올라봅니다. 우리 땅에서 네 번째로 높다는 그 산에 들어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꾹꾹 딛고 오르는 길. 오늘은 문화일보의 여행전문기자 박경일 작가님을 따라 덕유산 설경과 무주를 둘러보러 함께 떠나보아요.




눈꽃과 운해가 펼쳐진 세상, 덕유산 향적봉을 향하며





무주구천동을 거슬러 올라가 백련사를 거쳐 덕유산 향적봉으로, 거기서 중봉을 거쳐 동엽령까지 이어지는 겨울산의 경관은 ‘감격’ 그 자체랍니다. 수명을 다해 고사한 주목들도, 살아 있는 구상나무들도 모두 눈을 뒤집어쓰고 온통 흰빛으로 찬란하게서 있어요. 철쭉나무 관목들도 모두 눈으로 치장했어요. 중봉을 지나 동엽령쪽으로 길을 잡는 순간, 일대의 고산준령들이 운해로 가득찬 풍경은 일순 숨이 멎을 정도로 장엄해요.



<눈꽃과 상고대가 터널을 이룬 덕유산 등산로>



무진장(無盡藏). ‘무진(無盡)’이란 ‘다함이 없다’는 뜻이고, ‘장(藏)’은 창고를 뜻하니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다함이 없는 창고’라는 뜻이이랍니다. 이걸 불교에서는 ‘덕(德)이 광대해 다함이 없음’을 설명하는 말로 써요. 뜻은 버리고 음만 빌려와서 전라북도의 지붕을 이루는 무주와 진안, 그리고 장수를 한데 묶어서 ‘무진장’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이때의 무진장이란 ‘글말’이 아니라 ‘입말’. 흔히 쓰는 대로 ‘무진장’ 첩첩산중의 오지를 말하는 것일 터. 그 ‘무진장’의 한복판에 무주가 있답니다. 


주와 진안, 장수는 한겨울에 더욱 외지고 깊어지는 땅이이에요. 내륙의 산들이 가로막은 이들 지역은 겨울이면 혹한의 땅으로 변해요. 무진장의 추위가 단단하게 아름다움으로 결정처럼 뭉쳐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덕유산이에요. 이맘때 온통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덕유산이 빚어내는 장엄함이란, 만나보지 못한 이라면 감히 짐작조차 못할 정도랍니다.

덕유산은 한발 한발 걸음을 더해 오를 수록 점입가경의 풍광을 선사해줘요. 우람한 눈꽃터널의 화려함을 지나서 눈으로 뒤덮인 능선의 웅장함을 만나고, 눈덮인 산자락을 이리저리 빠르게 넘나들곤 하는 운무까지 만나게 된다면 ‘겨울이 빚어낸 최상의 풍경’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유산 눈꽃여행, 깊이 있는 시간을 만나는 순간



<덕유산 중봉에서 동엽령 쪽으로 내려서는 설원 능선>



덕유산의 설경은 눈이 쌓여 이루는 ‘화려한 치장’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에요. 거기서 또 만나는 건 ‘시간의 깊이’랍니다. 향적봉을 오르는 길에서, 중봉을 향하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고사목들은 스스로 지나온 시간을 증명해요. 여기서는 산 나무든, 죽은 나무든 가릴 것 없이 한데 어울려서 순백의 세상을 이루고 있어요. 흰 입김을 뿜으며 그순백의 장엄함 앞에 서보는 것. 이런 순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겨울 덕유산을 오르는 가장 큰 이유랍니다.

덕유산에는 보통 12월 중순쯤 눈이 쌓이기 시작하고, 그 눈이 다 녹기 전에 다시 내리는 눈이 그 위로 덮인답니다. 덕유산에 내리는 눈은 차고 깊어요. 밤새 내린 눈에다 운무와 서리까지 상고대로 얼어 붙으면 아름드리나무의 제법 굵은 가지도 겨울의 무게로 휘청거려요. 그렇게 눈이 내린 위로 더 무거운 눈이, 또 몇 날을 더 내리고 나면 덕유산은 온통 흰 눈과 얼음의 세상이 되요. 더 깊어질 수 없는 겨울이 온 것이죠. 덕유산에 가야하는 것은 바로 그때랍니다.


덕유산의 최고봉은 향적봉이에요. 해발고도 1,614m로 남한 땅에서 네 번째로 높은 봉우리랍니다. 무주구천동에서 출발해 백련사를 거쳐 정상에 닿으려면 족히 대여섯 시간은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땀깨나 흘릴 것을 각오해야 해요. 더운 숨을 훅훅 몰아쉬며 힘겹게 걷는 길은 끝이 없죠. 하지만 무주 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면 20분 남짓이면 정상인 향적봉에 닿게 돼요. 고된 발품 없이 단숨에 산정에 올라 순백의 화려한 눈꽃 풍경을 대하노라면 마치 큰 빚을 진 듯하죠.




무주, 무진장 재미있게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곳



지금이야 무주의 산이라면 덕유산을 떠올리지만, 예전에는 적상산을 더 쳐줬던 듯해요. 해발고도나 산의 크기는 덕유산에 어림도 없지만, 적상산은 웅장한 병풍바위를 허리춤에 휘감은 자태부터가 범상찮답니다. 수직의 직벽을 둘러친 범접할 수 없는 입지와 영험한 기운으로 적상산 정상에는 일찌감치 조선왕조실록을 감추어 보관하는 사고(史庫)가 세워졌어요. 적상산은 산정에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산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나있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정상 출입이 통제된답니다. 길은 무주 와인터널까지만 열려 있어요. 와인터널은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상부댐과 하부댐을 수로로 연결하기 위해 조성된 작업터널을 와인을 테마로 한 관광명소로 개발한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무주 일대에서 빚는 다섯 종류의 머루 와인을 맛볼 수 있답니다. 와인터널까지는 와인보다 적상산의 설경을 목적으로 가볼만해요. 와인을 맛보려면 와인터널보다는 직접 와인을 빚는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편이 더 낭르 것 같아요



<산들벗 시음장 외관>



무주의 와이너리로는 적상산 등산로 초입의 산들벗을 추천 드려요. 산들벗에서는 ‘마지끄무주’란 이름의 머루와인과 머루를 가미한 막걸리 등을 생산하고 있답니다. 별장과 같은 운치 있는 통나무집을 시음장으로 쓰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와인을 구입해 창밖의 설경을 즐기며 편안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답니다.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이른 아침에는 덕유산에 오르고, 밤에는 겨울 별빛을 본다면, 낮에는 무주읍 한복판을 흘러가는 남대천에서 1월 중순쯤 열리는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를 찾아가볼 만해요. 얼음축제에서는 꽝꽝 언 얼음판 위에서 송어낚시와 전통썰매며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답니다. 축제의 간판 뒤에서 먹을거리와 특산품 팔기에만 몰두하는 다른 겨울축제와는 달리, 무주의 얼음축제는 얼음을 지치고 노는 게 주된 프로그램이랍니다. 무주에선 겨울 산에 오르고,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고, 얼음을 지치면서 ‘무진장’ 재미있게 겨울을 즐길 수 있어요.




알아두면 더 좋은 팁 살펴보기!



1. 덕유산 가는 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간 뒤 좌회전해 구천동 방향으로 치목터널을 지나주세요. 괴목리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727번 지방도를 타고 무주리조트까지 간면 된답니다. 무주리조트의 설천 리프트를 타면 설천봉까지 닿는데요, 여기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닿는답니다.



2. 덕유산 산행코스는?

덕유산에서는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설경이 아름답다고 해요. 눈꽃이나 상고대가 피어난 모습을 보려면 이른 아침에 올라야 해요. 곤돌라는 오전 9시부터 운행하는 데 좀 더 화려한 눈꽃을 보려면 전날 향적봉에 올라 대피소(063-322-1614)에서 숙박하면 된답니다.



3. 무주에서 무엇을 먹을까?

무주에서 첫손에 꼽히는 먹을거리라면 단연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 어죽이랍니다. 읍내의 금강식당(063-322-0979)과 내도리로 건너가는 앞섬다리 부근의 앞섬마을(063-322-2799), 뒷섬마을의 큰손식당(063-322-3605) 등이 이름난 곳이에요. 뜨끈하게 끓여낸 걸쭉한 어죽 한 그릇을 먹으면 금세 몸이 뜨끈하게 풀릴 거예요.



4. 무주에서 어디서 묵을까?

무주의 숙소라면 단연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첫손으로 꼽을 수 있답니다. 리조트 내의 티롤호텔은 덕유산의 자연과 이국적인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숙소에요. 읍내에 몇 곳의 모텔이 있지만 다소 낡은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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