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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고 비타민의 효율이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05-18 14:14

 고구마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흰 눈 내린 겨울과 군고구마를 함께 떠올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
리겠지만 195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고구마가 지겨울지도 모른다.
18C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들여온 이후 지금까지 많은 서민들
의 생명을 구한 구황작물로, 특히 한․일 현대사에서 이 고구마는 '전쟁'과 관련이 깊었다. 제2
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한 일본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고구마 덕분에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고, 우리 역시 한국전쟁과 1960년대를 넘기기까지 고구마는 쌀․보리에 버금가는 주식으로 많은
인명을 구했다. 그만큼 중요한 전략적 식량원이 될 수도 있으며 맛도 있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당․자당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C․
비타민 B₁․카로틴 등도 풍부하며 식이성 섬유가 많아서 예전부터 변비를 예방하는 데 좋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비타민 C는 감귤류와 맞먹을 정도로 풍부한데, 삶거나 찌더라도 비타민의 손
실이 적어서 비타민의 효율이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가 변비에 좋다고 하는 것은 셀룰로오즈와 야라핀의 상승효과 때문으로, 날고구마를 자
르면 나오는 우유빛 액체가 야라핀이다. 이 야라핀의 완하(緩下)작용으로 장을 깨끗이 하는 정
장작용이 이루어지며 셀룰로오즈가 장내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설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한편 카로틴은 시력 증강 또는 야맹증에 효과적이며 멜라닌 색소가 침착(沈着)되는 것을 억제
하여 기미․주근깨를 방지한다. 하지만 고구마는 날것으로 먹으면 회충이 생기므로 날것으로 먹
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으면 굽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많
이 먹으면 몸과 배에 가스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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