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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에 가재즙을 먹으면?
20-05-07 09:53

과학이 발달된 요즘이야 좀 덜한 편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미신

이 성행했다. 자식이 없는 부인들이 아들을 얻기 위해 바위나 나무에 기도를 드리고,

외출할 때에는 일진을 따지는 등 숱한 미신이 있어 왔고, 지금도 미신을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소복한 여인이 앞길을 가면 그날은 재수가 없다든지, 목수가 연장을 넘어가지 않으며,

부인네들이 바가지를 밥상 위에 올려 놓는 것을 불길하게 생각하는 것 등도 미신이다.

또한 ''자가 죽을 ''자와 음이 같다고 해서 군대에서 4소대,4중대 ,4대대,4사단

등의 명칭을 붙이지 않고, 병원에서도 입원실의 호수에 4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미

신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집안 식구 중의 누군가가 병에 걸렸을 경우에도 약을 써서 치료하려는 대신 주술과 금

기로써 병을 고쳐 보려는 일이 흔히 있었다. 예를 들면 무당을 시켜 굿을 한다든지,

학질에 약을 쓰지 않고 버드나무 잎을 병자의 나이 숫자대로 따서 봉투에 넣고 '유생

원댁입납'이라고 써서 길거리에 버린다든지, 또는 종기가 생겼을 때에는 범 ''자를

써놓으면 병이 낫는다고 믿었던 것이다. 실로 터무니 없는 미신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말 못하는 어린이가 병에 걸렸을 때 아무런 근거도 없는 처방을 써서 병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심지어는 죽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미신행위의 하나로 홍역

에 걸렸을 때 가재의 생즙을 내어 먹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린이가 홍역에 걸려 높은 열이 나고 발진이 있으면 가재의 생즙을 먹이는 것이 최고

라는 생각이 민간에 뿌리깊이 박혀 있었다. 그래서 홍역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급

히 냇가로 달려가 가재를 잡아다가는 그것을 생즙을 내어 먹이고 했던 것이다.

이제 도시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산골 같은 궁벽

한 오지에 사는 노인들 중에는 이러한 속설을 굳게 믿는 사람이 있다.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이러한 속설처럼, 홍역에 가재가 좋다는 것은 어

떤 근거에서 시작된 것일까.

가재는 가재과에 속한 절족동물로서 새우와 게의 중간형이다. 맨앞의 큰발에 집게발톱

이 있고, 뒷걸음질을 잘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산야의 골짜기나 개울의 바위 밑에서 서식하는데, 그 맛은 게와

비슷하다. 한명으로는 석해라고 한다.

그런데 민간에서는 오래 전부터 침을 흘리는 아이에게 가재를 구워 먹이면 효과가 있

다는 말이 전해 내려왔다. 따라서 침을 흘리게 되는 홍에 가재 먹이면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한방 의서에 가재가 홍역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속방''가재를 즙을 내서 종기가 아물지 않는데 바르면 효과가 있다. 또 열이

있을 때 생가재를 짓찧어 나온 즙 1공기와 기초 1공기를 함께 끓여 한 번에 마시고 나

서 땀을 풀 내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또한 한방에서는 예로부터 홍역 치료에 침뜸이나 탕약을 써오고 있지만, 홍역에 가재

가 약이 된다는 것은 부정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홍역에 가재가 좋다는 것은, 홍역이 회복될 무렵 우연히 가재의 생

즙을 먹인 것을 가재의 생즙 덕분에 병이 회복 될 걸로 잘못 생각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것보다도 더 원시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가재의 형태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즉 뒷걸음질을 잘 치는 가재의 특성

을 보고, 뒷걸음질 하는 가재의 생즙을 먹으면 홍역 때 흔히 나타나는 높은 열이나 발

진도 뒷걸음질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왔다는 것.

뒷걸걸음질 잘하는 가재가 병마저 뒷걸음치게 할 수 있다는, 지극히 원시적이면서도

미신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 미신이 성행했고,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병을 물리치려는 생각이

많았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수궁이 갈 만한 주장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급성 전염병이며, 대체로 누구나 일생 동안에 한 번은 걸린다.

특히 어린이에게 많으며, 출생 후 5개월 까지는 걸리지 않는다. 병원체는 일종의 바이

러스로 보이며 주로 환자가 뱉는 가래나 침으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약 10일이다.

면역은 일생 동안 계속되며, 따라서 2번 걸리는 법은 없다. 병의 증세로는 3기로 구분

되어 제1(초기)는 감기와 비슷하게 열이 나고, 눈이 붉게 되며 콧물이 나오고 기침

이 난다. 이때에는 입 속의 점막에 몇 개의 백색 반점이 보인다.

이것은 홍역의 독특한 증세로서 4일 정도면 없어진다. 열은 발병후 2~3일로서 일단 내

렸다가 또 다시 올라 다음의 제2기인 발진기가 된다. 갑자기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 처

음에는 안면에, 차차로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2일 정도로 손발까지 전체에 생긴다.

진기는 3일 정도로서 끝나면 열도 내린다.

3기는 회복기로서 얼마 후에 발진은 없어진다. , 이때에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병

발하기 쉬우며, 환자가 어릴수록 위험하다.

이와 같은 홍역에 가재의 생즙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의학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가재의 생즙엔 홍역의 열을 덜해 주는 해열작용이나 발진을 없애주는 작용

이 전혀 없다.

오히려 무서운 부작용만 초래할 분이다. 가재는 폐흡충 제2기의 중간숙주이며, 폐흡충

유층은 우리 나라 어느 지방의 가재든 모두 갖고 있다. 그 중 제주도의 가재가 제일

심한 편이다.

그러므로 가재의 생즙은 무서운 페디스토마, 즉 폐흡충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홍역

에 걸린 어린이에게 가재의 생즙을 먹이는 것은 아주 위헙한 처사이다. 홍역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고, 만일 홍역에 걸렸을 경우에는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은 일임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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