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
가물치
가지
간재미
갈근
갈치
감자
감태
감초
감홍로주
강활
강황
게장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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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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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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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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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녹두
녹용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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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치
느룹나무
느타리버섯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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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다슬기
닥나무
단감
단목
달래
담비
담쟁이
당귀
대게
대구
대나무
대발
대추
더덕
더덕주
도라지
도루묵
도마뱀
도미
도자기
돈육
돈차
돌미역
돔배기
동래파전
동백기름
동충하초
돚자리
돼지
된장
두꺼비
두릅
두충
딸기
들기름
마늘
마뿌리
만화석
막걸리
망둥어
매생이
매실
맥문동
맨드라미
머루
머루주
메밀차
멸치
명란젓
명설차
명태
모과
모란
모래무지
모시
모자
목기
목화
무명
무우
문배주
문어
미나리
미역
민속주
민어
밀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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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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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잎차
백렴
백미
백반
백부자
백조어
백하수오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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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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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
법주
보골지
보리
복령
복분자
복숭아
복어
부들
부자
부채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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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비빔밥
비자
뽕나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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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산삼
삼림욕
산수유
살구
삼릉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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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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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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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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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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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석
우무
우황
울금
웅어
위어
유기
유자
유자차
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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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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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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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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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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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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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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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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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
죽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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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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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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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약쑥, 사자족애[獅子足艾],사자족,사재발,싸주아리,사자발쑥, 애엽
 

강화약쑥? 사자발쑥? 싸주아리쑥?
쑥은 우리나라 어디서나 자라는 아주 흔한 식물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그 귀중함을 잘 모르지만 사실 쑥은 아주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지요. 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강화약쑥은 꽤 유명합니다. 도대체 강화약쑥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쑥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강화도에서 나는 쑥이라고 해서 모두 강화약쑥으로 불리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강화도에서도 여러 가지 쑥이 자라납니다만 그 중에서 영예롭게(?) '강화'라는 지명의 '이름'을 붙여 '강화약쑥'이라 불리는 쑥은 크게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이 있습니다.
강화사자발쑥이란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40종의 쑥종류 중에 그냥 "쑥"이란 종류입니다. 이 쑥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봄에 개떡으로 쪄먹고, 쑥국으로 끓여먹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쑥은 약으로 쓰이는 약쑥의 한 종류입니다
쑥의 약재명은 애호이고 다른 이름으로는 애, 애엽, 사재쑥, 사재발쑥, 사자발쑥이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쑥이라 하는 것을 한문으로 애(艾)라 씁니다. 사자발쑥이란 이름은 쑥잎의 생김새가 사자의 발과 같다 하여 생긴 우리말로서 한자어 사자족애(獅子足艾 = 사자(獅子) + 발(足) + 쑥(艾))을 우리말로 부르는 것입니다.

진상품관려근거
사자족애[獅子足艾]는 경기도(안산), 인천도호부, 강화도호부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강화사자발쑥이 유명한 이유
옛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사자족애, 동의보감에 사재쑥, 방약합편에 사재발쑥이 강화도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유명하게 된 것입니다. 사자족애, 사재쑥, 사재발쑥이 모두 같은 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동의보감에서 허준 선생님은 '사재쑥은 성질이 따뜻하여 경락을 잘 통하게 한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자발쑥 약리
강화사자발쑥의 약리물질은 재배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재배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사자발쑥 주산지인 강화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자발쑥에 들어 있는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함량은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강화약쑥의 유래
강화에는 예로부터 마니산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좋은 약쑥이 자생했었는데 조선시대의 각종 서적에도 강화지역에 약쑥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동국여지승람 : 강화의 토산품에 “사자족애” (獅子足艾)로 기록
방약합편(方藥合編) : 습초(濕草)중 약쑥(艾葉)을 “사자발쑥”으로 기재 강화는 오염되지 않은 지역일 뿐만 아니라 해양성 기후에 물빠짐이 좋은 토성 등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품질좋은 약쑥이 생산된다. 자생약쑥에는 사자발쑥과 싸자리(싸주아리)쑥이 유명하다.

쑥 관련 옛문헌
삼국유사 (三國遺事) 
  - 쑥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말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日"(시신유령애일주 산이십매일)
  → 쑥 한묶음과 마늘 스무개를 주면서
 
 신증동국여지승람 (新增東國與地勝覽)
  - 강화도호부의 토산품소개란에 "獅子足艾"로 기록
  →사자족애 = 섬약쑥
 
방약합편 (方藥合編)
  - "섬약쑥"으로 기재

사자발쑥, 싸주아리쑥의 형태상의 차이
앞에서 강화약쑥이라고 통칭되는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명칭과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여기서는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은 형태상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은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에 대한 강화군농업기술센터의 설명입니다.
사자발쑥 - 강화 자생약쑥 중 가장 품질이 우수한 약쑥으로 키가 70cm 내외로 자라며 줄기가 다소 굵고 곧게 자람. 잎 모양은 사자발바닥 모양으로 단순하게 갈라져 있고 잎 끝이 뾰족하면서 약간 위로 오므러진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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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발쑥
싸주아리쑥 - 강화에서 옛부터 자생되고 있는 약쑥으로 향이 높고 잎 뒷면이 희고 잎형태가 새의 날개 모형이면서 평편하고 줄기가 부드럽고 흰색을 띠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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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주아리쑥
위 설명에서 사자발쑥은 품질과 형태를 거론하고 있지만, 싸주아리쑥은 형태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품질에 대한 평이 없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현재 강화군청 차원에서 지원사업을 펼치는 쑥이 사자발쑥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강화약쑥 중에서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면 물론 그것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위 내용에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일반쑥의 냄새가 조금 독한 향을 지닌데 비해 싸주아리쑥은 박하향과 비슷한 향이 있으며 사자발쑥은 이러한 박하향이 싸주아리쑥보다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일반쑥의 경우, 말리면 중심 줄기가 검어지는데 비해 싸주아리쑥은 하얀 빛을 띠며, 사자발쑥은 싸주아리쑥에 비해 약간 검붉은 빛을 띱니다.
잘 건조했을 때 잎의 색은 일반쑥이 대체로 검은 색을 띄는데 비해 싸주아리쑥과 사자발쑥은 비슷하게 누런 빛을 띱니다.

다음으로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을 분쇄했을 때의 차이
분쇄된 상태에서 두 쑥의 차이는 채취시기, 건조방법, 건조기간, 잎과 쑥의 혼합정도 등에 따라 다르며 일률적인 구분기준은 없지만, 모든 조건을 같이 했을 때의 차이를 들자면 사자발쑥이 약간 더 누런 빛을 띠며 싸주아리쑥은 사자발쑥에 비해 약간 더 어두운 누런 빛을 띱니다. 이는 아마도 싸주아리쑥의 흰색 표피층 부분이 분쇄로 떨어져 나가 분쇄전보다 좀 어두운 누런 빛을 띠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전 글에서 들었던 궁금점으로 자연산쑥과 재배쑥의 차이와 교배종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겠습니다. 자연산쑥과 재배쑥의 차이는 분석학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만 그것이 유의미한 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으며,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교배종은 자연상태에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화에서 15년째 약쑥을 재배하시는 이재봉님(저에게 싸주아리쑥을 공급해주시는 분이랍니다.^^)에 따르면 싸주아리쑥 밭에서 사자발쑥이 생기거나, 사자발쑥 밭에서 싸주아리쑥이 생기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고 합니다.
싸주아리쑥 밭에서 사자발쑥이 나온다거나 간혹 교배종이 나타난다거나 하는 점으로 보아 싸주아리쑥과 사자발쑥은 이름과 모습은 약간 다르지만 같은 뿌리에서 파생된 것이고 사람으로 치면 "형제"정도의 관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성분상 차이
이전에 강화약쑥으로 불리는 쑥은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이 있고, 그 명칭과 관련된 차이와 형태상의 차이는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저희 웅녀사이트에 찾아주시는 분들께서 자주 궁금히 여기시는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성분상 차이에 대해서 나름 조사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강화군과 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연구실은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결과를 지난 2005년 9월 5일에 발표했었습니다. 그 내용 중에 강화‘사자발쑥’과 서해안에서 자생하는 ‘싸주아리’는 상이한 유전자 구조를 가졌으며 특히 ‘싸주아리’는 강화약쑥과는 별도의 쑥 종류로 한방에서 사용하는 의약품계통의 성분이 함유, 뜸용으로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합니다. <2005년 09월 06일, 인천일보>
기사의 내용만 보면 사자발쑥은 강화산이고, 싸주아리쑥은 서해안 지역의 것을 사용해서 얻은 연구결과 같이 보이지만 싸주아리가 뜸용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에는 눈길이 갑니다.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성분상의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논문자료
(1)먼저 정유성분의 차이에 대해서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식품의약품안전청, 강화특화작목연구소의 공동연구에 따른 논문으로 대한본초학회지 제22권 제4호(2007년 12월)에 실린 『강화산 애엽의 보관기간에 따른 정유 성분의 변화』에 따르면,
싸주아리 생품에서는 총 16개의 정유성분이 나타났으며 3년 묵은 싸주아리에서는 총 31개의 정유성분이 검출되었고, 사자발쑥 생품에서는 19개의 정유성분이, 2년 묵은 사자발쑥에서는 총 29개의 정유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유사했으나 약간 차이를 나타내는 것도 있었습니다.
(2)다음으로 아미노산 함량의 차이입니다.
제6회 오송국제바이오심포지엄과 제2회 한국식물과학협의회 공동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와 작물과학원의 연구자료인 『강화약쑥 예취시기에 따른 식물체내 유리당, 지방산 및 아미노산 조성의 변화』에 따르면 '사자발쑥'의 아미노산 함량(잎 7950.3mg, 줄기 4228.3mg)은 '싸주아리쑥'의 아미노산 함량(잎 7115.5mg, 줄기 3894.3mg)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이번에는 Eupatilin과 Jaceosidin 성분의 차이입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서 공동 연구한
『강화약쑥에 함유된 Eupatilin과 Jaceosidin 성분의 분석』1)자료에 따르면,
사자발쑥의 잎100g에는 eupatilin이 240mg, Jaceosidin이 10mg 함유되어 있고, 싸주아리쑥의 잎100g에는 eupatilin이 330mg, Jaceosidin이 123mg 함유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 방송통신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농학과에서 공동연구한 『약쑥의 Eupatilin과 Jaceosidin 함량변이』2)자료에 따르면,
강화도의 싸주아리쑥이 잎 100g당 eupatilin 228mg, jaceosidin 73.8mg으로 합계 301.8m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사자발쑥은 잎 100g당 eupatilin 214.5mg, jaceosidin 48.6mg으로 합계 263.1mg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 든 자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해본다면 먼저,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의 유전자 구조가 상이하다는 내용은 싸주아리쑥이 강화도산이 아닌 서해안산이므로 싸주아리쑥이 같은 강화도산일 경우에는 어떻게 나타날 지 궁금합니다.
대개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은 그 성분상 매우 유사하지만 강화약쑥 정유성분의 종류에서, 그리고 강화약쑥의 고유성분인 Eupatilin과 Jaceosidin의 함량에서 싸주아리쑥이 좀 더 많은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으며, 싸주아리쑥이 뜸용으로 적합하다는 자료의 내용도 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강화약쑥이 좋은이유
깨끗한 토양
육지와는 다르게 오염이 안되고 약쑥재배에 좋은 화강암계의 토성을갖추고 있어 깨끗하게 자란다.
해양성 기후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염기가 섞인 바람과 바다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를 머금고 자라 각종 한의학 서적에 강화약쑥을 가장 효능이 좋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좋은품종
강화도의 자생약쑥중 효능 높은 약쑥만을 별도로 채취하여 잡초나 잡쑥이 전혀 섞이지 않도록 정성들여 가꾸기 때문에 한번 이용한 사람은 다시 찾게된다.
최고의 품질
약쑥을 5월(단오절)에 베어 바닷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3년이상 숙성시키기 때문에 박하향의 그윽한 향기는 다른지역 약쑥과 차별화 된다.
 
가장 적합한 약쑥 채취시기
예로부터 약쑥은 어려서는 식용으로 쓰이고, 성장기 때는 달여서 약용으로 쓰이고, 노령기 때는 쑥뜸용이나 모기잡는 데 쓰여 왔습니다. 따라서 약쑥은 약용으로 쓰기 위한 가장 적합한 채취시기가 있습니다. 인진쑥은 음력 3월에 채취해야 좋고, 사자발쑥은 5월 단오에 채취해야 좋습니다.
민간에서 약쑥을 이용하는 방법들
1). 사우나실에 약쑥자루 넣어둔다.
2). 약쑥물이 들어 있는 욕탕에 앉아서 하반신만 목욕하는 좌욕을 한다.
3). 앉아서 약쑥의 훈김을 하반신에 쐬는 좌훈을 한다.
4). 약쑥물로 전신목욕을 한다.
5). 한의학에서 밝혀진 인체 혈자리에 쑥뜸을 뜬다.
6). 건조한 약쑥으로 가루를 내어 환을 만들어 먹는다.
7). 약쑥에 약재를 가미하여 장시간 달여 진액을 만들어 마신다.
8). 건조한 약쑥으로 차를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다.

사자? 싸주아리..? 무슨말이야?
사자발? 싸주아리?
이제는 익숙해져서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만, 저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생소한 명칭이었습니다. 현재 강화약쑥이라고 하면 사자발쑥과 싸주아리쑥 둘 다 지칭하는데요. 그런데 이 둘의 명칭과 관련해서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동국대 한의대 명예교수인 강병수교수의 글입니다.
강화도에 언제부터 쑥이 유래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1)1530년에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강화도 토산품으로 '사자족애(獅子足艾)'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 쑥이 곧 ‘사자발쑥’이다. 그 외에도 싸주아리 쑥이 있다.
그런데 이 지역 쑥 재배자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이 재배한 쑥 가운데는 (2)사자발쑥과는 다른 ‘싸자리쑥’이란 것이 또 있다고 한다.
필자가 확인한 결과 (3)재배쑥과 자연산쑥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처럼 쑥에도 근연종 사이에는 간혹 교배종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식물도감에는 확실한 품종 구별이 되지않아 학명도 붙이지 못하고 있다. 1)
이 글을 인용한 이유는 궁금한 점들을 떠올리게 해서인데요. 위 글의 번호를 붙인 곳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궁금점들이 생겼습니다.
(1)조선초의 기록에 나오는 사자족애가 사자발쑥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수 세기 전에 사자족애라고 표현했을 때의 쑥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발쑥이라는 것인지?
(2)사람들이 알고 있는 싸주아리쑥 또는 싸자리쑥은 옛날의 쑥과 어떤 관계인지?
(3)자연산쑥과 재배쑥 사이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 교배종도 강화약쑥으로 봐야하는지?
이번 글에서는 위의 세 가지 궁금점들 중에서 특히 (1),(2)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옛날의 사자족애는 지금의 무엇?
강화약쑥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에도 차이가 조금씩 있고 또한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1530년에 펴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강화도 토산품으로 '사자족애(獅子足艾)'라는 기록이 나오며, 한글로 표기된 문헌기록은 처음 동의보감(1611년) 본초부분에 '사재쑥'이라고 하였는데 후대『방약합편(方藥合編)』(1884년)에는 현대적 한글표기방법에 의해 '사재발쑥'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원래 사자가 살지는 않았었는데 '사자족애', '사재발쑥' 등에서의 '사자'가 동물이름의 '사자'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동국대한의대 명예교수인 강병수 교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필자는 그 이름의 뜻을 알지 못하고 지내다가 근자에 강화도 식물조사를 하면서 그곳 주민들로부터 사재발쑥이란 사자발쑥을 의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쑥잎 모양이 엎어놓으면 사자발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살지 않는 동물인데 그 시대에 허준 선생이 어떻게 사자발을 알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동의보감이 출간하던 전후시대는 명(明)과의 교류가 원활하였던 시대로 지금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만 살고 있지만 인류 역사 이전에는 남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서부 등 널리 서식하여 중국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자에 대한 지식이 널리 생활 속에 알려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는 살고 있지 않았지만 十二궁별자리나 북청사자놀이 등 중국을 통하여 생활 속에 사자에 관한 많은 지식이 알려져 있었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2)
1530년에 한자로 기록된 '사자족애'가 적어도 1884년에는 '사재발쑥'으로 불렸고 이는 강화약쑥이 우리가 아는 동물인 '사자'의 발모양으로 생긴 쑥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특화작목 사이버홍보관에는 강화약쑥의 명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1) 80년대 이전까지 자생약쑥을 채취시기에는 지역사람들에 의해 강화약쑥을 ‘싸자리’ ‘싸좌리’로 불리었으나 외지인들의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싸주아리쑥’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2) 90~95년도에는 약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생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일부 농가에서는 소득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3) 95년 이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화약쑥의 시험사업을 실시하였고 새로운 품종인 사자발약쑥의 선발 및 확대보급과 상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1980년대 이전까지 강화도에 사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약쑥은 ‘싸자리’ ‘싸좌리’였고 이것이 훗날 ‘싸주아리쑥’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발쑥'이라는 명칭은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서 새로운 품종을 만들며 붙인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왜 하필 '싸주아리'인가?
위에서 알게 된 바는 원래 강화도를 대표하던 쑥은 '사자족애', '사재발쑥'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강화도민들은 1980년대까지는 강화도의 약쑥을 '싸주아리쑥'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수세기 전의 고전에는 '사자족애(1530년)', '사재발쑥(1884년)' 등으로 기록되었던 명칭이 어떻게 '싸주아리쑥'으로 변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1)"사자족" → "사재발" → "사자리(獅子履-사자의 신발)" → "싸자리" →"싸주아리"로 점차 바뀌었다는 설
(2) 최초로 쑥이 번식한 자리를 "시(始)자리"라고 칭한 것에서 "시자리" →"싸자리"로 변했다는 설
위에 든 두 가지 설중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첫 번째 설이 좀 더 그럴 듯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말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는 것과 적어도 80년대 이전까지 강화지역 사람들에게는 지금 우리가 부르는 싸주아리쑥이 강화약쑥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현재 이 지역의 나이가 지긋하신 주민들에게 문의해본 결과 '사자발쑥'이라는 명칭은 95년 이후 시작된 강화군의 노력 이전에는 없었다는 점들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① 고전에 따르면 원래 강화약쑥으로 유명한 쑥은 ‘사자족애’ 또는 ‘사재발쑥’이었다.
② 이것이 사자족 → 사재발 → 사자리 → 싸자리 → 싸주아리로 현재까지 불리게 되었다.
③ 95년 이후 강화군 차원에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였고 이를 ‘사자발약쑥’이라 명명했다.
④ 따라서 현재 싸주아리쑥으로 불리는 강화약쑥은 예부터 내려오던 쑥이며, 사자발약쑥으로 불리는 강화약쑥은 새로 품종이 개량된 쑥이다.
 
참고문헌
강병수 교수의 본초이야기, 강화농협기술센터, 방약합편(方藥合編), 신증동국여지승람,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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